정치 국회·정당·정책

기모란 책임론에 윤건영 “한심한 소리, 일단 불부터 꺼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野일각 기모란 방역기획감 인책론 제기

윤건영 “전투 중에 중대장 목 자르란 소리…전투 끝나고 평가해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DB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DB




윤건영 더불민주당 의원이 15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실책이라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 “좀 한심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불이 났으면 불 끄는데 집중해야지 옆에서 이 불이 어떠니 저 불이 어떠니 하면서 남 탓하는 것은 못난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투로 비교하면 총알이 머리 위로 휙휙 날아다니고 있는데 지휘관에게 가서 중대장 목을 자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만약 중대장이 잘못 했다면 전투에 이기고 난 다음에 평가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 기 방역기획관의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책임을 물을 시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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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대통령 책임이라는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오로지 대통령 탓이고 자신들은 문제 없다는 내용이더라”며 “못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왔다”며 “4차 대유행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야당이 무슨 일만 생기면 대통령 탓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제는 책임 있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도 “무식의 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헌법은 북한의 이중적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며 “외교는 국가와 국가간 관계를 다루는 것이다. 통일부와 외교부를 합쳐 북한을 외교로 대하겠다는 것은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남북간에 더 이상 볼 일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어쩌다 일본이 이렇게 치졸해졌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이럴 때일수록 대범하고 통 크게 하는(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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