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새 주인 찾은 한샘…노조는 "매각 반대"

올해 성과급 하향 등 직원 불만

14일 한샘제조노조 매각 반대 성명

강승수 한샘 회장. /사진제공=한샘강승수 한샘 회장. /사진제공=한샘




한샘(009240) 최대주주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한샘제조본부노동조합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최대주주 지분 매각 공식 발표가 난 14일 이성영 한샘제조본부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50년 간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우리는 가족이고 한샘은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결정은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는 경영진을 규탄한다"며 "앞으로 노동조합 임원회의 및 간부회의를 진행해 강력하게 매각을 막을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최근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15.45%)와 특수관계자 지분 30.21%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샘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는 이유로 한샘의 비약적인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협의나 보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대부분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소수 경영진이 단독으로 매각을 결정한 데 대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매각에서 한샘 대주주와 특수관계자는 IMM PE와 주당 25만원에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기준 한샘의 60일 평균 주가는 10만9,900원 수준이니 시세 대비 2배나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셈이다.

반면 한샘 직원들은 인사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을 때 연봉 인상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올해 개편된 핵심성과지표(KPI) 등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대주주가 높은 가격으로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날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통해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기업실사 등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본 계약을 체결할지는 하반기 중에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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