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15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한 시민이 분수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이달 하순 장마가 끝날 것으로 분석됐지만 집중호우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마철이 끝나면서 지금보다 더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께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서쪽의 기압골이 접근할 경우 여전히 집중호우가 발생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를 보면 고온의 수증기가 들어오는 가운데 일사가 더해져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정체전선은 일본 남동쪽으로 물러나 있어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확장하지 않은 상황이라 장마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오는 18∼19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온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장마철이 차차 끝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제공=기상청앞서 기상청은 지난 13일 장마 이후의 더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에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열기가 얼마나 지속해서 쌓이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최악의 더위였던 지난 2018년처럼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로선 장마 종료 시기를 특정하기는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남쪽에 수증기가 집중돼 있고 북서쪽의 기압골이 접근할 경우 강한 강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가 종료되더라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를 잡아도 수일 후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다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확실하게 지속해서 머물러야 장마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