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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株 신고가 경쟁…코스닥도 연고점 다시 뚫었다

0.89% 올라 1,054 마감

양극재 가파른 실적 성장 관측에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이달 27%↑





에코프로비엠(247540)·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 대표 소재주들의 주가가 빠르게 치달리고 있다. 양극재를 공급하는 두 회사가 경쟁하듯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관련 업종의 강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차전지 소재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6만 9,600원에 거래를 끝내면서 전일 대비 10.22%나 올랐다. 지난해 6월 17일(11.45%)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장 중 26만 9,700원까지 거래돼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서만 27.11% 뛰었고 시가총액(5조 9,095억 원)도 6조 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3위 자리를 꿰찼다.



경쟁사 엘앤에프도 이날 12만 1,400원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장 막판 차익 실현 및 공매도 움직임 등으로 전일 대비 보합(0.00%)인 11만 6,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엘앤에프의 이달 상승률도 27.0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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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주 상승은 실적 낙관론이 뒷받침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96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보다 75.55% 증익 가능성을 점치는 셈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1,540억 원으로 추정하며 일각에서는 오는 2023년 이익이 3,000억 원을 넘긴다고 본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 이유는 SK이노베이션(096770)삼성SDI(006400) 등의 증설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이익 증가 속도는 엘앤에프가 다소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엘앤에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15억 원)보다 17배가 넘는 260억 원으로 집계된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06억 원으로 올해보다 10배 이상 늘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계산이다.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높였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1,200억 원으로 추정하며 향후 시장 기대치를 대폭 넘어서는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17만 5,000원이 목표 주가 최고치다.

코스닥 시총 3위인 에코프로비엠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도 견인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89%) 오른 1,054.31로 거래를 끝냈다. 장 중 1,055.82까지 치솟으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7일 기록했던 연고점(1,050.31)을 6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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