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소노동자 일터 둘러 본 이탄희 의원 “서울대판 설국열차 보는 듯”

민주당 산재 예방 TF 소속 의원 서울대 방문

학교·노조 양측 면담 후 고인 생전 일터 점검

고인 남편 “학교 인권센터 통한 조사 거부”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의 이탄희(오른쪽부터), 장철민, 이해식 의원이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사망한 청소노동자 관련 현장을 둘러본 뒤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의 이탄희(오른쪽부터), 장철민, 이해식 의원이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사망한 청소노동자 관련 현장을 둘러본 뒤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 기숙사 현장을 점검한 후 “서울대판 설국열차를 보는 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 소속인 이 의 원과 장철민, 이해식 의원은 1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를 방문해 지난 26일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 A씨가 생전 근무했던 기숙사 등을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 본부 및 노조 측과 면담했다.

관련기사



의원들은 오전 9시30분께부터 학교 본부 측과 한시간 여 면담을 가졌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여정성 교육부총장 등 고위 관계자가 참여한 면담 자리에는 A씨 사망의 진상 조사 방식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기존 입장대로 서울대 인권센터를 통한 진상 조사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이후 자리를 옮겨 서울대 기숙사 900동에서 A씨 유족과 동료, 노조 측과 면담 자리를 이어갔다. A씨 사망 당일 그와 대화를 나눴던 동료 허모씨는 “A씨가 돌아가신 날도 같이 휴게실에 있었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지쳐보였다. 내가 한 시간만 더 있었으면 그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나눈 대화 중에 팀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있었다”며 “팀장님이 이런 시스템으로 계속 운영하려고 하면 조만간 우리 몸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A씨의 남편 이모씨는 학교 측이 제시하는 인권센터를 통한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그는 “어제까지는 학교에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조사를) 거부한다”며 “오늘부터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안에 계신 분들이 이미 본인들의 성향을 언론을 통해 표시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노조를 개입시켜서 학교에서 받아낼 수 없는 걸 우격다짐으로 받아내려는 모습으로 비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노조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일정을 소화하면서 느낀 것은 서울대판 설국열차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라며 “청소노동자 분들이 말하는 사항들에 대해 안전 팀장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이 이해를 전혀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15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하다가 남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서울대에 취업하고 최고 대학에 취업한 데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2년을 있으면


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