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장관이 16일 “오늘 이마빌딩(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사무실)으로 출근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 그에게 독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지금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며 “그곳에 가서 궂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윤 전 총장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캠프에 방문한다. 그는 자발적으로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윤 전 총장에게 출근 사실도 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가 있지 않고 경험도 부족한 데가 있으니 저 같은 사람이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채우러 간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15·16·18·19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상록을)에 당선됐다.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안철수 대표와 정치적 진로를 같이 해오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합류했다.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 낙선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선거 때 당시 경쟁자였던 이재명 현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