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송영길 “윤석열 외교적 인식 빈약…중국 레이더 철수 주장 위험해”

송영길 “尹 발언은 사드가 중국 겨냥했다고 인정하는 셈”

“외교는 운전면허 시험치듯 벼락공부 안돼…공부 더 하시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외교적 관점이 상당히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드 철수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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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사드를 배치할 때 오로지 북한의 핵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 정부도 사드에 대한 중국의 지적에 대해 일관되게 ‘북핵 대비용’이라는 입장”이라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중국 레이더 이야기로 반박하면 사드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셈이다. 상당히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속성과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검사만 해온 사람이 대통령 되기 어렵다고 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 국정 업무 중 검사 업무는 1%도 안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로서 대통령의 외교 인식은 중요하다. 국가의 운명이 달린 것”이라며 “외교는 운전면허 시험 보듯 벼락공부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국가 안보 외교 책임지는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려면 안보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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