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알몸 상태로 두 건물 틈 사이에 끼인 지 2시간 30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14일(현지시간) 폭스1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산티아나 소방관들은 자동차 차체 가게와 스테레오 가게 벽 사이 18인치(약 45㎝) 틈에 여성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여성이 갇힌지역의 근로자들은 여성의 울음소리는 들었지만 정확히 여성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30분 수색 끝에 여성이 건물 사이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게 주인은 "가게 뒤에서 비명만 들렸다"며 "경찰을 부른 뒤 옥상에 올라가서 두 건물의 벽 사이를 살펴보니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울부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소방대원은 "이 여성은 안에 끼어서 들어갈 수도, 기어 나올 수도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시야를 확보했다. 이후 벽 일부를 조심스럽게 잘라내 2시간 30분 만에 여성을 구조할 수 있었다.
여성은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관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