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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ESG'로 액티브 ETF에 도전장

이달 말 2종 출시…ESG 강점 앞세워 늦은 출발 만회 노려


한화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개선) 테마를 앞세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뛰어 든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2종(가치주·성장주)의 출시를 위한 허가 심사를 접수했다. 한화운용의 첫 액티브 ETF 상품으로, 이르면 이달말께 상품 출시가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첫 상품을 출시한 이후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흥국자산운용은 물론 공모펀드 업력이 길지 않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까지 액티브 ETF를 이미 출시한 상황이어서 한화운용의 경우 운용규모(업계 3위)를 감안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한화운용은 ESG 테마로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운용은 2017년 업계 첫 ESG ETF인 ‘ARIRANG ESG우수기업 ETF’를 출시하고 2019년 8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체 ESG 평가 모형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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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ESG 상품인 ‘한화ESG히어로펀드’ ‘아리랑ESG우수기업 ETF’의 보유 종목을 고려할 때 두 상품 중 ESG 가치주에는 현대차와 POSCO, KB금융,CJ제일제당, 남양유업, 에스원, KT&G 등이, ESG 성장주에는 NAVER와 삼성SDI, LG화학, 세방, 씨에스윈드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치주 액티브에는 소비재 중 지배구조 개선(G)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 성장주 액티브에는 유망산업 중 친환경(E)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목을 담을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이 최근 각광받는 ESG 를 테마로 시장에 가세하며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말 첫 상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14개의 액티브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됐으며, 운용자산규모는(AUM)은 4,000억원에 이른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액티브 ETF는 공모펀드 대비 낮은 보수에 패시브 ETF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상품 다양성을 제고하면 현재 0.7%에 불과한 ETF 시장에서 비중을 미국 수준(1.6%)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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