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계속 늘어…델타 변이 검출률 34%"

감염재생산지수 1.32

"일상 곳곳에 바이러스"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소에서 대여한 우산을 쓴 채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소에서 대여한 우산을 쓴 채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현상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확진자 3명 중 1명 정도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7.11∼17) 일평균 국내 환자 수는 1천349명으로, 직전 1주간 992명에 비해 357명, 36.0%가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32로, 3주 연속 1 이상을 보이면서 유행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5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주별로 1.02→0.88→0.99→1.20→1.24로 집계됐는데, 지난주 또다시 1.32로 올라선 것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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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의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대전·충청, 부산·경남권에서의 확산이 빠르고 호남과 경북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모든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소규모 접촉 감염과 '조사중' 사례 비율을 합치면 80% 정도로 일상 속의 작은 감염이 여전히 빈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1주간 검사량은 전주보다 33% 증가한 180만 건이었는데, 검사량 확대에도 지난주 검사 양성률은 3.9%로 6월 넷째 주 2.4%와 비교해 증가했다"며 "일상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서도 "변이 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로, 전체 분석 사례의 47%에서 변이가 검출되고 있으며, 델타 변이만 보면 34%, 약 3분의 1에서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청·장년층과 일상 속의 접촉, 변이 바이러스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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