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대한곱창’으로 알려진 대한푸드가 매물로 나왔다. 창업 2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린 프랜차이즈 업체인 만큼 기업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받을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푸드는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권오준 대표이사 등 대주주 지분 전체다. 회사가 원하는 매각 희망가는 수백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별도 매각 주관사 없이 대한푸드가 직접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접촉하고 있다”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이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푸드는 군자대한곱창을 대표 브랜드로 한다. 지난 2018년 걸그룹 마마무 소속 가수 화사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소곱창을 먹은 식당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화사 곱창’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자 대한푸드는 2019년 2월 군자대한곱창으로 브랜드를 바꾸고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동종 업계 최초로 가수 마마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 전국 70여 개 매장을 돌파했다. 올해 매장은 90여 곳으로 연내 100여 곳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뉴저지에도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레시지와 손잡고 곱창전골, 모둠구이, 곱창 군만두 등 일부 인기 메뉴를 밀키트로 내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줄자 전국 60개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약 반년 만에 배달 매출만 6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주요 방송사 드라마 제작 지원 등으로 인지도를 계속 확대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얼마로 평가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전국적으로 매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별도로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서다. 자산 120억 원 이하로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아니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자본금은 15억 원, 발행주식 총수는 100만 주(주당 100원)다. 특히 과거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단기간에 회사를 키운 후 새 주인이 제대로 운영해 이어온 곳이 많지 않은 점도 불안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사업이 유행을 잘 타고 흐름이 빠르게 바뀐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은 인수 의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이라 기업가치 평가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