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델타 확산 우려에 '털썩'…WTI 7.5% ↓

WTI,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낙폭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모두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소식은 물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9달러(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 달여만이다. 하락 폭 역시 지난해 9월 8일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6.75% 하락해 6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록적인 하락 폭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09%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렇게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하면 달러화가 강세 경향을 보이고,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줄게 된다. 즉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유가를 끌어내리지 않으면서 증산에 나서려는 OPEC의 노력이 타격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크로 거래도 유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중국과 전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OPEC+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 등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센트는 “전 세계 원유업체들의 정제 수준은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고, 국제 여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게다가) 북반구 지역에 가을~겨울 계절성 바이러스 시기가 돌아오고 있어 조만간 정상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