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지준율 인하에도…‘사실상 기준금리’ LPR는 15개월째 동결

1년만기 3.85%

중국 베이징 인민은행 앞을 마스크를 쓴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중국 베이징 인민은행 앞을 마스크를 쓴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대출우대금리(LPR)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월 LPR 발표에서 “1년 만기 금리를 전달과 같은 3.85%로 유지한다”고 공고했다. 또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도 4.85%로 전달과 같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LPR을 비교적 큰 폭인 0.20%포인트(1년만기 기준)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전 금융기관이 기업·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인민은행 고시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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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내 생산자물가 불안과 함께 소비둔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에 따라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8.8%를 기록했다. 5월의 9.0% 상승률에 이은 고공행진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에 그치면서 글로벌 연구기관의 ‘8% 초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회복세의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민은행은 당일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강수를 뒀다.

다만 이번에 기준금리까지 인하하기에는 부담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이 해석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11월에서 2020년 1월의 LPR이 4.15%(1년 만기 기준)였음을 감안하면 현 수준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금리 변동보다는 재정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미시적인 조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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