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약 사범 셋 중 하나는 20대…코로나19에 마약 범죄도 비대면으로

20대 비중 33.%…10대 비중도 2배 이상 증가

외국인 사범 15% ↑…몰수·추징 범죄 수익 4억여

서울경찰청이 압수한 필로폰./경찰청서울경찰청이 압수한 필로폰./경찰청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 세명 중 한명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 5,108명을 검거하고 이 중 99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마약류 사범은 2018년 8,107명, 2019년 1만 411명, 지난해는 1만 2,209명(상반기 5,08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3.3%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30대 22.1%, 40대 17% 순으로 집계됐다. 10대는 3.5%로 비중이 가장 적었지만 전년 동기(1.4%)에 비해 비중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피의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상반기 21.7%에서 올해 상반기 36.8%로 상승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를 구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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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상반기 마약류 피의자 중 인터넷을 통한 마약 범죄 비율은 25.0%(1,278명)로, 작년 상반기(19.6%·994명)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생활 영역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 비중이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1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마약류 사법은 총 776명이 검거됐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태국에서 필로폰 4㎏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태국인 6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향후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마약류 유통과 마약 조직 집단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이 압수한 액스터시./경찰청인천경찰청이 압수한 액스터시./경찰청


경찰이 이 기간 몰수·추징한 마약류 범죄수익도 4억 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 4,0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마약 유통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 시도경찰청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별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20명을 마약류 수사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방침이며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도입 등을 위해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생활·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단속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몰수·추징 보전 활성화로 범죄수익을 환수해 마약류 유통을 막겠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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