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0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총 1,4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6시 중간 집계 기준으로 최다기록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 안팎까지 늘어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4일의 1,614명이다.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이달 6일(1,006명)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일별로 1,010명→1,039명→1,050명→922명→921명→903명→1,288명→1,263명→1,192명→1,143명→1,061명→1,042명→987명→1,442명을 나타냈다.
오후 6시까지 비수도권 확진자 400명대 처음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015명(70.4%), 비수도권이 427명(29.6%)이다. '4차 대유행' 이후 오후 6시 집계에서 비수도권 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3일(1,017명)이후 1주일만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시도별로는 서울 497명, 경기 413명, 인천 105명, 부산 95명, 경남 74명, 대전 50명, 강원 37명, 대구 33명, 충남 30명, 경북 24명, 전남 19명, 광주·제주 각 16명, 충북 13명, 전북 11명, 울산 7명, 세종 2명이다.
전날에는 오후 6시까지 98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후 291명 늘며 최종 1,278명으로 마감됐다.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최근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21일로 15일째가 된다.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일별로는 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이다.
직장·학교·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서 집단감염
주요 사례를 보면 직장, 학교,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종합병원과 관련해 총 23명이 확진됐고 서울 강남구 학원(5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1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또 경기 시흥시 코인노래방과 관련해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종로구 직장(5번째 사례, 12명)과 관악구 직장(4번째 사례, 11명)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중학교와 관련해 총 11명, 같은 지역 소재 대학교(2번째 사례)와 관련해 총 10명이 감염됐다. 경기 안산시 어린이집 사례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단양군 공공기관 사례에서 19명이 확진됐고,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