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중진들 일제히 文 대통령 향해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과하라”

김기현 “軍 질책 전에 대통령이 정중히 사과”

박진 “책임자 문책하고 국정 쇄신해야”

조경태 “대한민국 軍 통수권자 실종”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22일 해외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태를 두고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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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할 중대 사안에 대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으니, 지도자 자격조차 없다”며 “군 당국을 질책하기 전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자신의 잘못을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치 무오류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왜 임명권자이자 지휘권자인 자신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나”라고 되물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합참 의장 등 무능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경질도 즉각 해야 한다”며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도 “청해부대 집단감염은 수치스럽고, 이 정부는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망망대해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뒤에 숨을 게 아니라 앞에 나서서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아울러 방역 실패와 백신 대란 일으킨 책임자 문책하고 국정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저희 대한민국에는 국군 통수권자가 실종되어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국방부 장관을 질타하는 모습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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