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임이사 교체를 비롯한 조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현준(사진) 사장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임원 인사다. 지난 3월 초 발생한 LH 투기 사태 이후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성격의 대규모 인사인 셈이다.
LH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상임이사 5명 중 4명이 물러나고 1급 부서장 상당수가 교체된다. 이는 역대 최대 폭의 상위직 인사라고 LH는 설명했다. 상임이사 5명 가운데 기획재무본부장·공공주택본부장·주거복지본부장·스마트도시본부장 등 4명이 교체된다. 나머지 1명인 경영혁신본부장은 유임되고 기존에 기획재무본부장이 맡던 부사장을 경영혁신본부장이 겸직한다. LH는 “비위 직원 관리·감독 부실과 부동산 투기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부서장 교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 재직한 보직 부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과감히 배제하고 여성 본부장을 전격 발탁하는 등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이와 별개로 LH는 지난 4월 김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 투기 연루자에 대한 고강도 인사 조치를 통해 국민 신뢰 회복과 조직 기강 확립에 매진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비위 정도가 중한 직원 4명을 파면하고 2명은 해임, 2명은 직권면직했다. 또 임직원 부동산 신고·등록 시스템 조기 구축, 실사용 목적 외 토지 취득 금지 등의 내부 통제장치도 대폭 강화했다.
김 사장은 “상위직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부동산 투기자 및 과다 보유자에 대한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인사관리로 조직의 청렴·투명성을 적극 강화해나가겠다”며 “7월 말까지 현장 인력 강화를 위한 일반 직원 전보 인사도 완료해 2·4대책 등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