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피카소도 질투한 천재 조각가

■자코메티-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로드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가 20세기 조형 미술의 일인자로 불리는 알베르토 자코메티를 조명했다. 스위스 출신 조각가이자 화가인 자코메티는 존재와 무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번뇌하며 인간의 진실과 영혼의 실체에 다가가려 한 예술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은 존재의 무게감을 모두 덜어낸 길고 가녀린 조상(彫像)이다. 이를 통해 자코메티는 현대 조각사의 선구적이고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책은 자코메티 작품에 대한 분석과 개인사에 대한 묘사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피카소, 베케트, 스트라빈스키, 사르트르 등 20세기를 풍미했던 사상가 및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독자들은 자기 부정과 궁핍함을 즐기며 정신의 자유를 추구했던 위대한 천재의 일생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책은 2006년 출간된 같은 시리즈 ‘자코메티’의 개정판이다. 저자는 무려 15년에 걸쳐 자코메티의 일대기를 연구했는데, 개정판에서는 자코메티의 작품 세계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가족과 아내, 애인과 뮤즈로 군림했던 여성들과의 관계, 당대 예술가들과의 교감 등 개인의 삶도 깊숙이 들여다본다. 3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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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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