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시노팜 백신 'BBIBP-CorV'를 맞은 사람들의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수치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1.38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스리랑카 콜롬보 시의회와 영국 옥스퍼드대, 스리랑카 공립 스리자예와르데네푸라대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스리랑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노팜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타 변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항체 수치가 10배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시노팜 백신 접종자와 자연 감염자의 항체 반응을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시노팜 백신을 맞더라도 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이 자연 감염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노팜 백신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백신으로, 세계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2022년 중반까지 1억7,0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