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완등 후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의 아내는 22일 조속한 수색을 촉구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 대장의 아내는 이날 오후 광주시장애인체육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홍빈 대장을 가리켜 “숱한 난관을 이겨낸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준비된 원고를 읽던 그는 중간중간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후배와의) 마지막 통화에서는 의식이 명확하고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기상이 나빴는데 오늘 좋아졌다.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인) 중국 국경을 넘을 수 있다면 (구조가) 완료된다. (빠른) 조처를 한다면 반드시 귀환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지역이라 승인 없이 못 간다. 외교부, 정부 관계자, 파키스탄 정부가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한국 외교부의 요청으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대기 중이다.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도 전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조난 후 나흘째인 이날도 구조 헬기가 뜨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