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간 집’ 정소민과 김지석이 결국 이별했지만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2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 연출 이창민) 12회에서 유자성(김지석)은 결국 나영원(정소민)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신겸(정건주)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 연애를 이어갈 수 없었다. 파인아트 공부를 미룰 만큼 좋아했던 영원을 자신 때문에 포기하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동안 전혀 알아채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결국 자성은 “더 이상 감정 낭비, 시간 낭비하기 싫다”며 영원으로부터 잔인하게 돌아섰다.
영원은 어제는 자랑스러운 남친이 되겠다던 자성의 변화가 납득되지 않았다. 그래서 술 마시고 찾아가 울고불고 진상도 부렸다. 이튿날 아침, 창피함에 머리를 쥐어 뜯고 싶은데, ‘어제는 없었던 일로 하죠.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어야 할 겁니다’라는 자성이 남긴 포스트잇을 보자 더더욱 비참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은 흘러갔다. 영원은 더 이상 집 홍보 기사가 아닌 쓰고 싶은 기사를 쓰게 됐고, 자성은 전담 에디터 자리를 대신한 최고(김원해)와 함께 취재를 다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끝을 결심한 자성과 영문도 모른 채 끝을 마주하게 된 영원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기에 그만큼 그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영원은 가는 곳마다 그의 환영을 봤고, 자성은 그녀의 꿈을 꿨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영원은 신겸과 여의주(채정안)가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계획한 일정에 기꺼이 동참해,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나게 놀았다. 자성은 몸을 괴롭혔다. 주말에 출근해 대표실부터 자료실, 탕비실까지 청소했고, 아내 눈치를 피해 회사로 나온 최고가 도와주겠다는 것도 거절하며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러다 결국 깨진 접시에 손가락을 베였고, 그가 무언가를 잊기 위해 몸을 쓴다는 것을 눈치챈 최고는 “그냥 냅두시면 어떨까요?”라며 “시간이 지나면 베인 손가락에 새살이 돋는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고 조언을 건넸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이별의 아픔은 커져만 갔다. 게임을 하고 웃고 떠들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도 영원은 늘 곁에서 웃고 있는 자성을 봤다.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것.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꾹 참았던 눈물, 집에서는 마음껏 흘릴 수 있으니까요”라는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을 ‘내 집 마련 왕소금 카페’에 털어놓았다. 글을 본 자성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날 자성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영원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겸은 “상처만 줄 거면서 왜 사귄 거냐”며 따졌다. 그간 맹목적인 믿음을 보여온 자성에게 처음 터뜨린 분노였다. 그리고 “너도 알잖아. 나한테 돈이 제일 중요한 거”라는 자성에게 “형 진짜 최악이다”라며 돌아섰다. 그는 자성이 이별을 택한 진짜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했다.
한편 JTBC ‘월간 집’은 매주 수, 목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