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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가수] SG워너비의 이유 있는 전성기, 추억 간직한 목소리의 힘

SG워너비 / 사진=C9엔터테인먼트, 목소리,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SG워너비 / 사진=C9엔터테인먼트, 목소리,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좋은 노래는 유행을 타지 않고, 울림 있는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감동을 준다. 그룹 SG워너비의 음악이 그렇다. 2000년대를 풍미하던 SG워너비의 음악들은 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곡들로 꾸준히 사랑받았고, 십수 년이 지나 이들이 다시 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그들이 또다시 지금의 우리를 추억할 수 있는 새로운 노래를 선물했다.



SG워너비(이석훈, 김진호, 김용준)이 16일 싱글 ‘넌 좋은 사람’을 발매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2000년대 명곡 ‘타임리스(Timeless)’, ‘라라라’, ‘살다가’ 등으로 재주목을 받은 뒤 발표하는 앨범이다. 2018년 발표한 앨범 '만나자'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넌 좋은 사람’은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곡이다. SG워너비의 과거 명곡들이 각종 음원 사이트 정상을 차지하고, 이들의 무대가 담긴 '놀면 뭐하니?' 유튜브 영상이 역대 조회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앨범 소개글에 올린 “우리의 노래와 여러분의 추억이 이어진 날들 또다시 함께 할 추억이 생겼습니다. 어디선가 이 노래로 연결된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라는 짧은 말로 모든 의미를 함축했다.

/ 사진=SG워너비가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100회 특집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SG워너비가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100회 특집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 곡은 SG워너비의 주전공인 발라드 장르라는 것에는 변함없지만, 최근 5년간 발표했던 곡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최근 발표했던 곡들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주를 이뤘지만, ‘넌 좋은 사람’은 SG워너비의 히트곡 ‘라라라’, ‘내사람’, ‘아리랑’ 등을 배출해 낸 작곡가 조영수, 작사가 안영민이 다시 의기투합한 곡이라 2000년대 느낌이 강하다. 그때 그 시절의 곡들을 다시 주목해 준 팬들을 위해 그 시대의 감성을 더 키우고, 세련미까지 가미했다. 전주부터 멜로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익숙한 곡 전개와 감성이 반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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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의 노래는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놀면 뭐하니?’ 100회 특집에서 ‘넌 좋은 사람’ 최초 공개한 이들의 무대는 ‘음원보다 더 좋다’는 평이 많을 정도다. 이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정말 온몸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을 의식하기 보다 진심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감정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 와닿는다. 이 덕분에 이석훈의 감성 젖은 목소리와 김진호의 호소력 짙은 보컬, 김용준의 섬세한 미성으로 이뤄진 하모니는 라이브 무대에서 극대화된다.

SG워너비 / 사진=C9엔터테인먼트, 목소리,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SG워너비 / 사진=C9엔터테인먼트, 목소리,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SG워너비의 제2의 전성기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올해 데뷔 18년 차가 된 SG워너비는 몇 년 간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이 더 활발했다. 약 2~3년 주기로 간간이 앨범을 발표하고 OST에도 참여했지만, 세 사람 모두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어 적극적인 앨범 홍보와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하모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끊이지 않는 발자취를 남기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 속에서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게 됐다. 언제 들어도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스테디 송의 힘이 지금 발휘된 것뿐이다.

‘넌 좋은 사람’은 또 하나의 스테디송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곡은 발매 당일 벅스뮤직, 지니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최상위권으로 진입하고, 멜론 최신 24Hits 차트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발매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23일 기준)에도 각종 음원 차트에 안착했다. 여기에 십수 년 만에 역주행한 명곡들까지 꾸준히 차트에서 사랑받고 있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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