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신 조롱' 30대 美 남성, 결국 코로나로 사망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한 스티브 하먼이 자신의 SNS에 올린 모습./출처=스티브 하먼 인스타그램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한 스티브 하먼이 자신의 SNS에 올린 모습./출처=스티브 하먼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백신 접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조롱을 일삼던 30대 남성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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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티븐 하먼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앞서 하먼은 줄곧 자신의 SNS에 백신에 대해 비웃는 글을 올렸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백신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래퍼 제이지의 노래에 나오는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그녀는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 달여 만에 폐렴 증상이 악화하면서 6월 말쯤 입원했다. 입원한 그는 각 가정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비꼬았다. 하먼은 "집집이 찾아가는 바이든의 백신 '감시자'는 '코비드의 증인'으로 불려야 한다"며 ‘계속 돌아다녀라. 얼간아’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는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포교 활동을 하는 '여호와의 증인'을 빗댄 것이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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