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 실태조사에서 위반율이 절반에 가까운 46.5%에 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22일 이륜차 통행이 맗은 15개 교차로(사무실 밀집지역, 전통시장, 주거지역, 대학가, 스쿨존 주변 등)에서 배달이륜차의 운행이 많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관측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3시간동안 조사지점을 통과한 9,633대의 이륜차 중 46.5%(4,476대)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이륜차 4,476대의 법규위반 건수는 5,045건으로, 정지선 위반이 전체의 58.9%(2,971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중대교통법규 위반이 27.5%(1,388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침범도 8.1%(410건)에 달했다.
시간대별 법규위반율은 점심시간(44.2%)보다 저녁시간대(48.6%)가 더 많았으며, 지점별로는 전통시장 주변(63.2%)과 주거지역 주변(50.5%)이 평균(46.5%)보다 높았다.
교통법규 위반이 잦은 지점의 위반 유형은 전통시장 주변에선 정지선 위반(69.4%)과 불법유턴(4.1%), 역주행(1.8%) 등이 평균보다 많았으며, 주거지역 주변은 신호위반(28.3%)과 곡예운전(4.2%)이 평균보다 높았다.
조사에서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모 착용률은 88.0%였다. 반면 주거지역 주변(80.1%)과 대학가 주변(82.0%)은 평균보다 착용율이 낮았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선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안전을 위한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며, “배달이륜차의 경우 라이더의 안전을 위협하는 과도한 배송시간 제한 개선과 안전라이더 인센티브를 도입하면 사고감소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8~2020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9.7% 감소한 반면, 이륜차 사고는 급증해 사고건수와 사상자수는 각각 연평균 9.9%, 12.2% 늘었다.
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8년 14.2%에서 2020년에는 17.0%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