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7일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맺고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오스틴 장관은 이날 연설 발췌본을 통해 "인민해방군과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소통을 강화하는 등 중국과 건설적, 안정적 관계를 쌓은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 이익이 위협받아도 움찔하지 않을 것이지만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행사 연설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주말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해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미중이 강대강으로 맞서는 와중에 나온 이 같은 메시지가 양국 사이 긴장 완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전날 중국 톈진에서 외교 고위층 회담을 가진 미중 양국은 대만, 남중국해, 티베트·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등 현안마다 자국 입장을 내세우며 정면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