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다는 발언도 내놓으며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의 모멘텀이 되길 바라는 기대감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남북 통신선 복구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분명 이것이 긍정적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외교와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내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한미군전우회 관계자와 조찬을 한 뒤 특파원들의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행사에서 "우리는 (북한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꽤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발언을 두 차례나 했다.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부터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