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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패션 호조...영업익 4,252억 역대 최대

[2분기 주요기업 실적]

HDC현산 1,049억 전년比 29%↓

일회성 비용 감안땐 시장전망 부합





올해 2분기 삼성물산(028260)이 지난 2015년 제일모직 합병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4,25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5% 급증한 수치이자 증권 업계 컨센서스(3,225억 원)를 31.8%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액은 18.3% 늘어난 8조 5,476억 원이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상사·패션 부문의 선전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삼성물산 측은 “상사 트레이딩 영업 호조와 패션의 영업이익률 개선,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500억 원 규모의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에 삼성물산이 99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95억 원을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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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1,049억 원, 매출액은 15.1% 감소한 8,124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1,156억 원)를 9.3% 밑돌았다. 다만 건축 부문에서 68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평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외형 역성장 속에도 주택 부문에서 높은 이익률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연간 3조 9,000억 원에 불과했던 신규 수주가 올 상반기에만 4조 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005300)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5.6% 증가했다. 매출액은 11.9% 늘어난 6,689억 원이다. 롯데칠성 측은 “올해 상반기 제로 칼로리 음료를 포함해 탄산수, 생수, 커피, 스포츠 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코로나19로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맥주 매출이 41% 늘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006360)의 영업이익은 1,2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2,5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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