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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남북 통신선 복구, 관계 발전 위한 정상간 의지"





남북 당국이 지난 27일 통신선을 복구한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미 관계 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28일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남북 통신선 연결은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발전시키겠다는 남북 정상 간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며 “7·27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 관계 진전으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남북은 군 통신선과 연락사무소 직통 전화 등 통신 연락선을 복구했다.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3개월 만이다. 북한은 2020년 6월 남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등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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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적 어려움 대처에 집중하지 않거나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고 있지는 않다”며 “남북간 사실상 최초의 운용적 군비통제 합의인 남북 군사합의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 일본의 역할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중국은 우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은 북핵 문제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 세계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8~29일 양일간 열리는 IFANS 국제문제회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8일 1세션에서는 존 헴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사,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가네하라 노부카쓰 전 일본 국가안정보장국 차장, 자칭궈 중국 베이징대 교수, 황일도 국립외교원 교수 등 한·미·일·중 여러 한반도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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