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맞은 지 6일 뒤 의식 불명에 빠졌다. 가족은 환자가 기저질환이 없었고 백신 접종 며칠 뒤 갑자기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가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과 연관이 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8일 경기 고양시와 가족에 따르면 학원 강사인 A(48)씨는 지난 20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후 A씨는 특별한 이상증세 없이 며칠간 일상생활을 했다.
하지만 접종 6일 뒤인 26일 0시 30분께 A씨는 자택에서 휴대전화를 보다 갑자기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가 나타났다. A씨 가족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119에 신고했고 A씨는 인근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A씨의 동생은 "형이 평소 기저질환은 물론 복용하는 약도 없었고, 올해 5월 20일 형과 함께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도 문제 될 게 전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형의 의식불명은 백신 접종 때문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어제 경기도 역학조사팀에서 나와 A씨 의식불명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