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한산하던 공항도 모처럼 북적이고 있다.
연일 30도가 훌쩍 넘는 불볕더위를 피해 가까운 바다로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조용히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지금 읽으면 딱 좋은 책 BEST 3를 추천한다.
△ 힘내라는 말 대신 들려주고 싶은 말 <나는 가끔 내가 싫다가도 애틋해서>
20만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투에고 작가가 가끔은 싫지만 여전히 애틋한 나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은 에세이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하늘이 무너진 듯 슬퍼하고, 별일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다가도 가끔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하고,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점점 혼자에 익숙해지는, 싫다가도 애틋한 나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약했던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며 쓴 3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휴가철 읽기 좋은 책으로 손색이 없다.
△ 완전한 휴식 속으로 <풍덩!>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대만 등에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혼자 있기 좋은 방’ 이후 3년 만에 펴낸 우지현 작가의 네 번째 에세이다.
작가는 “모두가 지쳐 있다”고 말하며 독자들을 향해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100여 점의 다채로운 회화와 울림이 있는 짧은 메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권하고 있다.
△ 오늘도 책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기획자의 독서>
네이버에서 브랜드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김도영 저자의 책으로, IT업계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그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한 가장 절실한 방법으로 생존독서를 선택했던 경험담이 담겨 있다.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 훌륭한 리서치 도구가 이미 세상에 수없이 존재하지만 밑바닥까지 내려가 의미와 본질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새로운 것을 구상해 실현해내야만 하는 기획자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조금 더 밀도 있는 무기가 필요했고 그 해답은 바로 책에 있었다.
요즘 같은 코로나시기에 책을 통해 기획의 힘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젊은 기획자의 시선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