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여가 플랫폼 야놀자, 코로나 뚫고 2020년 매출 2,888억원...흑자전환 성공

매출 전년比 17%↑, 영업익 109억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한 야놀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산으로 전 세계 여행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테크 기업'의 위상을 입증했다.

29일 야놀자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474억 원 대비 16.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기록해 2019년 영업손실 135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회계연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기준이다. 이는 싱가포르 호텔체인 젠룸스, 데일리호텔 등 야놀자가 인수한 법인을 포함해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 시스템(PMS)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 실적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산업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며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활용과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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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Global Travel Platform) 전략을 필두로,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시장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여행 슈퍼앱이자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연간 3,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지난달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분리해 '야놀자 클라우드'를 출범했으며 300여명 규모의 대규모 테크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한편, 야놀자는 이 같은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전펀드II로부터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비전펀드는 야놀자 지분 2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으로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지위에 올랐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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