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가 국립캐나다 역사박물관장에 올랐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와 라디오 캐나다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연방 정부가 수도 오타와에 있는 국립 캐나다 역사박물관의 관장에 한인 2세 헨리 김씨(사진)를 발탁했다고 전했다. 김 은 토론토 이슬람박물관인 이슬람박물관인 '아가 칸 박물관'(Aga Khan Museum)의 관장을 지냈다. 아가 칸은 이스마엘파 무슬림들의 영적인 리더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고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아가 칸 박물관에 부임하기 전 옥스퍼드 강단에 서면서 대학 내 애쉬몰린 박물관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그의 이중 언어와 다양성을 평가했고, 2012년부터 아가 칸 박물관의 이사 겸 관장을 맡아 아가 칸 4세의 개인 소장품을 옮겨오는 등 업적을 인정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김씨에 대한 임명안은 연방의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국립 캐나다 역사박물관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인종들 간의 이해를 돕고 캐나다의 역사 탐구를 위해 1856년 설립된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