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과 관계 없다고 밝혔다.
29일 NHK에 따르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장 많은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선수촌에서는 외출도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올림픽)가 도쿄에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계자들로 인한 감염 확대 의혹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다카타니 마사테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도쿄올림픽이 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영향은 최소"라며 올림픽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을 찾은 관계자 중 감염이 확인된 이들은 89명이며, 이 중 3명만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올림픽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참가 선수 3명을 포함해 관계자 총 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조직위가 관련 수치를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로써 올림픽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576명으로 전날 7,629명보다 2,000여명 이상 늘었다. 특히 도쿄의 경우 26일 1,429명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이튿날 2,848명, 28일 3,177명으로 연일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