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디디추싱, 비상장사로 전환 검토"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을 달래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이후 발생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은행과 감독 당국, 주요 투자자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보도에 프리마켓에서 디디추싱의 주가는 한때 49%까지 상승했다.

디디추싱이 비상장기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다 주주들이 집단소송까지 제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중국 내 교통 데이터를 해외에 넘겼다며 보안 조사를 발표하고 신규 회원 모집도 금지시켰다. 지난 16일에는 국가안전부까지 동원해 본사에 대한 보안 조사까지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로펌 세 곳은 디디추싱이 상장 전에 위험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주주들을 대신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WSJ는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가 강화된 이달 중순부터 비상장기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디디추싱은 “루머”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웨이보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