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세를 높이는 가운데 충북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캠프에서 확진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은 지난 24일 괴산에서 '청소년 스마트폰 치유캠프'를 열었다. 다음 달 4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는 일정이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하루 1,300~1,4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던 시기였고 충북에서도 30~40명대 감염이 본격화된 때였다.
이 캠프에는 중학생 13명과 고교생 2명, 멘토 자격의 대학생 10명이 참가했다. 행사 닷새째인 지난 28일 대학생 1명이 대전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참가자 전원은 청주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참가 학생 4명과 대학생 3명, 대학생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흥원 측은 이 행사 개최 전 참가자들로부터 하루 이틀 전 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서를 제출받았다. 확진된 대학생은 1주일 전인 이달 17일자 결과서를 제출했으나 진흥원 측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로 인해 확진되지 않은 중고생과 대학생 등 2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진흥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서를 꼼꼼하게 살피며 방역에 치중했어야 했는데 확진자가 나와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