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최저임금이 너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그렇게 성급하게 할 문제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대부분의 후보가 최저임금 1만 원에 동의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갖추면서 임기 내 9,000원 수준까지만 (인상하는 것으로) 설계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첫해, 두 번째 해에 너무 올렸고 지금은 너무 몸을 사리면서 물가 상승분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소득세·법인세 동시 감세’를 공약한 박 의원은 이 같은 정책이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언제부터 민주당 정체성이 증세였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증세는 진보, 감세는 보수’라는 것은 낡은 논법”이라며 “경제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이 발표한 현금 복지 공약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은 ‘나랏돈 물 쓰듯 쓰기’ 대회에 나오신 분들”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