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자 백화점 식품관의 반찬 코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매 끼니를 챙겨야 하는 부담에 백화점 반찬 코너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자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도 나왔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잠실점과 강남점 등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한 5개 주요 점포의 올 상반기 반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강남점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반찬 매장을 10회 이상 찾은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반찬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찾는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에 반찬 매장을 열고 ‘마스터쿡’(잠실점·사진), ‘맛있는 찬(강남점)’, ‘예찬(건대스타시티점)’ 등 점포의 특성에 맞는 지역의 유명 반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에도 집밥의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반찬 브랜드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달 3일 본점에 유명 반찬 가게 '크라운힐'을 오픈한다. 이달 말에는 동탄점에도 입점시킨다.
서울의 대표 주거 상권 중 하나인 노원점은 최근 리뉴얼을 마치고 반찬 코너를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반찬 매장인 ‘미찬’의 메뉴를 기존 60여 개에서 100여 개로 늘렸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장은 "재구매율이 높은 반찬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월별 신메뉴 개발은 물론 일별 메뉴를 제안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