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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단기자금 유동성에…반년 만 시장 돌아온 동아쏘시오홀딩스

금리 변동성에 CP금리 0.97% 역대 최저치 이어져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은행 차입 대신 시장 눈돌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2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습니다. 지난 1월 6개월물을 조달한 이후 두 번째인데요.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커진 가운데 만기를 1년으로 늘렸습니다.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크게 낮은 만큼 은행 차입 대신 시장 직접 조달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CP금리(A1등급, 90일물 기준)는 연초 1.09% 수준이었다가 지난 4월 1% 아래로 떨어진 이후 0.97%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금융 시장으로 기관들의 자금이 몰린 영향입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을 대피시켜 놓으려는 수요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발행이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이번 발행에서 연 1.71%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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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지주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제약과 물류, 포장용기 및 기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물류부문의 용마로지스와 포장용기부문 수석의 계열사 매출이 많아 제약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동아에스티(170900)와 동아제약은 지난해 계열 통합 매출액의 73%를 차지하는 주요 회사지요.

회사는 최근 몇 년 간 차입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디엠바이오와 디에스프론티어에 124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84억 원 어치 자사주, 31억 원에 달하는 동아에스티 지분 매입 등을 이어가며 재무부담이 다소 커졌지요. 3년 2,000억 원 안팎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3,2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도 동아에스티의 송도 신공장과 시설투자, 연구개발투자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차입 규모를 유의미하게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금흐름이 우수하고 자본시장 접근 능력도 높은 만큼 유동성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매년 1,500억 원 내외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도 A0(안정적)입니다. 지난해에는 8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장기 자금을 조달해가기도 했지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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