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사라지는 서울극장의 마지막 선물...무료 상영회





폐관을 앞둔 서울극장이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무료 상영회를 연다. 지난 40 여 년 동안 극장을 찾아 줬던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



무료 상영회는 선착순으로 평일 100명, 주말 200명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라인 업에는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 그동안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이 검토됐다가 아쉽게 누락됐던 명작 영화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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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8월 개봉 예정인 황정민 주연의 ‘인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4편도 관객들을 위한 무료 상영 리스트에 올라 있다. 남편 사후 두 여자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담아낸 ‘사랑 후의 두 여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인 ‘휴먼 보이스’, 로맨틱 코미디 ‘아웃 오브 마이 리그’, 2020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흐르는 강물처럼’,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숨은 명작 ‘서스피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도 상영된다.

서울극장의 역사를 함께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합동영화사 작품 1편도 특별상영된다. 합동영화사와 서울극장의 설립자인 고(故) 곽정환 회장이 연출하고 현 고은아 회장이 주연한 ‘쥐띠부인’으로, 1972년 제작돼 대종상 건전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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