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판매정보 실시간 확인…'불공정 인세' 관행 사라질까

'도서판매정보 시스템' 정식 가동

출판協 개발…출판사 368곳 참여

저자와 판매량 공유, 투명성 높여

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에 진열돼 있는 책들./서울경제DB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에 진열돼 있는 책들./서울경제DB




작가와 출판사가 실시간으로 출판물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이 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은 인세 미지급 등 출판계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368개 출판사가 참여를 신청했다. 출판사가 시스템에 계정을 만들면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저자들은 주요 서점에서 자신의 출판물이 얼마나 판매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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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시중 대형 서점 5곳의 판매 정보만 시스템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시 말해 지역 서점 판매 동향 등 세세한 부분까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출협에 따르면 지역 서점들도 시스템 참여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서점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출협은 올해 말까지 500개 출판사, 내년까지 1,0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도록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5종 이상의 책을 내는 출판사는 2,063개 정도인 것으로 출협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출협은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일이 없도록 ‘도서판매정보공유시스템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공유시스템의 안정적이고 공정한 운영으로 저자와 출판사 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출판사와 서점, 저자들의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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