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이 김상철(68) 회장 장녀인 김연수(38·사진) 운영총괄 부사장을 한글과컴퓨터(030520)(이하 한컴)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한컴은 2일 김 대표를 신규 선임해 기존 변성준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와 보스턴칼리지 대학원·뱁슨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김 회장이 한컴을 인수한 후에는 해외사업·투자기획 등 업무를 맡으며 한컴MDS·한컴위드 인수 등 한컴그룹의 인수합병(M&A)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한컴그룹 운영총괄 부사장에 올라 그룹 운영을 총괄해 왔다.
한컴은 김 신임 대표를 그룹미래전략총괄에, 변 대표를 그룹운영총괄로 선임해 ‘투톱’체제로 그룹을 이끌 계획이다. 김 신임 대표는 M&A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변 대표는 기존 사업을 재편하고 각 그룹사들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500억 원 어치의 한컴 지분을 인수했으며, 현재 HCIH는 한컴 지분 1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컴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연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