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울산 제조업 체감경기 10년 만에 최고치 기록

2011년 6월 103 기록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석유화학 업종 상승 주도…자동차·조선 수출도 크게 늘어

액체화물을 선적하는 돌핀부두(가운데)와 석유화학공단, 조선소 등이 위치한 울산항. /사진제공=울산시액체화물을 선적하는 돌핀부두(가운데)와 석유화학공단, 조선소 등이 위치한 울산항.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7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으로 전 달 93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금속제품 업종이 전월 보다 하락했으나 석유화학 업종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 울산의 6월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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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6월 울산지역 수출액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3대 주력품의 수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1.1% 증가한 6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수출액 548억 달러의 12.3%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월 수출액 59억2,000만 달러보다도 14.1% 증가한 금액이며, 6월 누적 수출액 354억 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으로 주력인 유류 수출은 14억9,4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7.4%, 화학제품은 16억3,749만 달러로 66.8%가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업황 BSI가 기준치인 100을 기록한 것은 2011년 6월 103을 기록한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반적인 업황이 100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과 생산은 각각 123과 120을 기록하는 등 실제 경기는 더 높았다. 7월 전국 제조업 업황 BSI는 97로 울산보다 낮았다.

울산지역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자금부족 순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자금부족,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상승했으나,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의 비중은 하락했다.

반면 울산지역의 비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1로 전달과 비교해 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과 내수부진,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힘들어하는 업체가 많았다. 전국 비제조업 업황은 79로 울산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제조업과 비제조업 142개 업체씩 총 2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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