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클래시스(214150)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년 사이 클래시스의 지분을 4배 가량 확대하며 클래시스의 대표 브랜드 ‘슈링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 사이 클래시스는 주가가 30% 가량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5,532억원(3일 종가 기준)으로 불어나 코스닥 시총 2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최근 클래시스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지난해 8월 2%대 초반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0%대까지 상승하며 4배가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클래시스의 주가는 80% 가량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최근 한달 동안 클래시스 주식 165억원을 사들이며,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이는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클래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5억원과 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2.6%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슈링크’는 남미 및 중국 등의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대하는 등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슈링크의 인지도 강화 및 글로벌 트렌드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슈링크 뿐만 아니라 바디 시장을 위해 출시한 알파(CLATUU Alpah), 사이저(Scizer), 울핏(Ulfit)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소모품 매출 비중은 47%를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클래시스의 영업이익률은 51%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클래시스의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및 중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 ‘슈링크 유니버스’, 내년 상반기 ‘볼뉴머’ 신제품 출시가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수출 고성장세 지속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분기 최대 실적 경신과 HIFU 신제품 국내 허가 및 2022년 RF 장비 출시 등 에스테틱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올해 클래시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2% 오른 1,049억원, 영업이익은 41.1% 상승한 5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클래시스는 토지 및 건물 자산 매입을 위해 14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를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는 만큼, 생산시설 추가로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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