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당원 모집 행사에 나서며 외연 확장과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재형 예비 후보는 4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후보는 전날 이준석 대표와 상견례를 한 데 이어 국민의힘 사무처·보좌진협의회는 물론 103명의 당 소속 국회의원실을 모두 방문했다. 이날 오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인사도 마쳤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험지’로의 확장 전략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험지’로 분류돼 출마한 뒤 낙선한 인사들이 대거 있는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초갑에서 3선을 한 뒤 험지 동대문을에 출마했던 이혜훈 당협위원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양석 강북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눈물겹도록 뛰셨는데 결과가 기대하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마시라”며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지고 내년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 당도 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은평갑 지역 당원 모집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중도 인사들과 접촉한 윤 후보는 전날 “진보 인사들까지 넓게 만나 세력화하겠다”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당원 모집에 나선 이날 윤 후보의 대선 조직인 국민캠프는 ‘더 큰 국민의힘’을 내걸었다.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새로운 바람 윤풍(尹風)이 분다”며 윤 후보의 외연 확장과 당심 챙기기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윤 후보 측은 이날 부산 중진인 장제원 의원이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합류한 사실도 밝혔다. 이로써 국민캠프는 정책을 총괄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정무와 실무 전반을 담당하는 장 의원의 ‘투톱 체제’로 개편됐다. 또 국민캠프는 초선의 이용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영입한 사실도 알렸다.
최 후보는 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릴 대선 출마 선언식 및 기자 간담회를 위해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최 후보는 이날 대선에 도전하며 국민들에게 공개할 미래 비전과 대표 정책을 막바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일정은 없었지만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판 메시지는 쉬지 않았다. 최 후보는 이날 이 지사가 추진하는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매표 포퓰리즘이자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도정 권력의 사유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