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야구 대표팀이 4일 숙적 일본을 만나 결승전 티켓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이날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일전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2-4로 졌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조별리그 2승에 이어 미국을 상대로도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준결승엔 우리나라는 고영표(kt),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각각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나, 홈그라운드에서 올림픽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이기는 팀은 결승에 바로 올라가지만 패하면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 그 경기에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코리안특급’ 박찬호(48)도 전날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가위바위보조차도 이겨야 되는 상대가 찾아왔다”며 “국민 모두가 승리를 염원하는 라이벌전이다.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며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터키에 맞선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어 사기가 오른 우리나라는 이날 터키를 물리치면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에 복귀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터키와의 8강전에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레프트로 투입하고, 라이트에 김희진(IBK 기업은행)을 투입했다.
이번 대회 내내 라바리니 감독이 활용한 날개 공격수 라인이다. 높이와 공격력에 비중을 뒀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선발 출전했다. 리베로는 어차피 단 한 명뿐이어서 오지영(GS칼텍스)이 코트에 선다.
야구처럼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골프 대표팀은 이날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승한 박인비(33)를 비롯해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가 출격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일본에 도착한 선수들은 그동안 코스 적응 훈련을 해왔으며 박세리 대표팀 감독은 공항 입국 인터뷰에서 "성적에 욕심을 내자면 우리 선수들이 금, 은, 동을 다 따기를 원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탁구 남자 단체전은 '만리장성'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는 이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상대가 워낙 강한 중국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탁구 남자 단체전은 2008년부터 중국이 3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는 메달 유망주 서채현(신정고)이 예선에 나선다.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 종목 세계 랭킹 1위 서채현은 "김자인 선수가 나의 멘토"라며 "메달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