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7월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타이거 우즈 효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3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7월 한 달간 6만8,500대를 판매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5만7,677대 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차종이 증가한 가운데 엘란트라, 쏘나타 등 세단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엘란트라는 7월 1만3,1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쏘나타 역시 56% 늘어난 1만659대를 기록했다.
SUV 성적도 견조했다. 코나는 전년 동월 대비 21% 늘어난 8576대이며, 싼타페는 37% 증가한 1만2,766대를 나타냈다. 투싼도 5% 많은 1만1,483대였다. 베뉴도 2663대를 기록하며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적은 5,505대에 그쳤다.
7월 누계 성적은 4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HMA의 1~7월 판매량은 47만5,635대로 전년 동기 33만274대 보다 14만5361대 많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친환경 모델이 7월 판매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도 7월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7만99대로 전년 동월 5만2,479대 보다 33.6% 증가했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니로,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판매량이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니로 판매량은 2,6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6% 증가했고 세도나는 265.1% 증가한 3782대였다. 특히 세도나는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출시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포르테도 전년 동월 보다 67.7% 늘어난 1만2,423대이며 텔루라이드는 79.6% 증가한 8,661대로 여전한 인기를 나타냈다.
7월 실적 증가에 힘입어 7월 누계 성적도 40% 이상 늘었다. KMA의 1~7월 판매량은 44만8,610대로 전년 동기 31만5,816대 보다 42.0% 증가했다.
카덴자, K900를 제외한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포르테, 옵티마(한국명 K5), 쏘울, 스포티지, 쏘렌토 등은 나란히 4만대를 돌파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은 "기아는 7월 가용 재고의 74% 이상을 판매했다"면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