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한 장의 사진 눈을 뗄 수가 없어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음압병동에 격리된 90대 할머니를 위한 화투로 그림 맞추기를 하고 있는 사진을 보고 “한 장의 사진 눈을 뗄 수가 없다.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경건함마저 느껴지는 숭고한 인간애, 어떤 말로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길어지는 코로나, 지쳐가는 방역 일상, 그러나 거기에 이런 우리네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며 “얼마 전 ‘퉁퉁 불은 간호사 손가락’ 사진이 겹쳐 보인다. 아마도 사진 속 간호사님의 손 끝도 마음이 아리고 먹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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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수련 간호사님,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의료진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노고가 우리 공동체를 버텨주는 ‘믿음의 힘’을 다시 일깨워 주셨다. 다시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아무리 어렵고 고통이 있더라도 공동체의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다시 세운다”며 “지금의 시련을 반드시 이겨내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숭고함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이 사진은 올해 간호협회가 진행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 출품작으로, 사진 속 의료진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29)씨로 확인됐다.

사진 속 박모 할머니(93)는 치매 환자로 다른 입원 환자들과 달리 격리병실에서 적적해하자, 재활치료 간호 경험이 있던 한 간호사의 제안으로 화투를 이용한 꽃 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 놀이를 했다. 의료진의 이런 노력으로 할머니는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상태가 호전되면서 보름 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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