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결국 무산되나…“철부지 애송이” 설전만 격화

협상 데드라인 넘길 가능성 ↑

李 “요란한 승객 태워야 하나”

安 “통합 시너지 안 나면 안 돼”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거친 표현을 쓰며 기싸움을 벌이면서 합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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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당 대표 간 회담을 제안한 지가 3주째”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합당 의지가 없다고 떠넘기는 것은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오는 9일까지 안 대표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회담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와 국민의당은 합당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도 이어갔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분수를 모르고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라고 이 대표를 비난하자 “합당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합당 무산 시)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어디에 뒤집어씌울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승객이 많으면 좋지만, 승객이 말이 많아서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안 타겠다’고 하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들을 태우고 가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은 물론 합당에도 부정적 입장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합당이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지 원천적인 물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통합의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 정권 교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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