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기치로 들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판 노예제를 꿈꾸나"라고 윤 전 총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하다하다 이젠 '부정식품'까지 나왔다"며 "이것이 윤 전 총장이 말한 공정인가"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평소 어떤 고민과 생각을 해왔는지 그 사람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그래서 실언이나 망언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속마음을 얼떨결에 들켰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또한 "더군다나 대선 주자로서의 말이다. 입니다. 더구나 아직까지는 야권 1위라는 후보"라면서 "한마디 한마디가 지니는 무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마땅히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다시 힘을 모아가야 할 때다. 그런데 입만 열었다하면 천박한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니 기가찰 노릇"이라고 거듭 윤 전 총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런 아무 생각없는 사람을 대선주자랍시고 입당시켰으니 이제부턴 이런 막말도 결국 국민의힘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상층과 하층으로 나누고 하층민에게는 부정식품을 마구먹이는 그런 계급사회를 꿈꾸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권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 프리드먼은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해 이른바 '부정식품'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