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 달리는 차에서 만취해 잠든 운전자 구한 '테슬라 오토파일럿'

[서울경제 짤롱뉴스]

/노르웨이 VGTV 캡처/노르웨이 VGTV 캡처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만취해 잠든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동부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모델S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에 고개를 푹 숙인채 깊이 잠들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운전자는 운전대도 손에서 놓은 상태였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노르웨이 VGTV 캡처/노르웨이 VGTV 캡처



해당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모델S는 터널 안으로 진입한 이후 속도를 줄이더니 비상등을 켜고 멈춰섰다. 다른 운전자들이 잠들어 있는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고 직접 차량으로 접근해 유리창도 두들겨보았지만 그는 꿈적도 안했다.

관련기사



/노르웨이 VGTV 캡처/노르웨이 VGTV 캡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잠들었다고 판단되면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울린다. 그런데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을 땐 속도를 낮춰 도로변에 정차하도록 설계됐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상황 수습에 나섰고 조사 결과 24세인 운전자는 당시 술에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오전 5시40분 터널 안에 테슬라 차량이 멈춰섰다"며 "운전자가 '취했지만 운전은 안 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오토파일럿이 운전했으니 자신에겐 음주운전 혐의가 없다는 것이다.

일렉트렉은 과거에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종종 이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시스템이 아니라 주행보조시스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도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 한 상태에서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동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